각 시대의 대쟁투

제 34 장 강신술에 나오는 영들의 실체

영혼불멸설은 이교 철학에서 처음 도입된 것으로 큰 배교의 암흑시대에 그리스도교에 들어왔다. 그리고 그것이 “죽은 자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분명한 성경의 진리를 대신하게 되었다. 많은 사람이 “구원 얻을 상속자들을 위하여 섬기라고 보내심”을 받은 “섬기는 영”인 천사를 죽은 자의 영이라고 믿게 되었다.

죽은 후에도 사람에게 의식이 있다는 교리 특히 죽은 자의 영혼이 산 자를 돕기 위하여 돌아온다는 교리가 현대 강신술의 길을 열어 놓았다. 죽은 자가 하나님과 거룩한 천사들 앞에 나아가는 일이 가능하고 그들이 세상에서 가졌던 것보다 훨씬 더 큰 지식을 소유할 특권이 있다면 그들이 살아 있는 자들을 깨우쳐 주고 가르치기 위해 세상으로 돌아오지 않을 이유가 있겠는가? 죽은 자들의 영혼이 세상에 있는 그들의 친구들 위를 배회하는 것이 사실이라면 그 영혼이 친구들과 교제하고 그들의 죄악을 경고해 주고 슬픔을 위로해 주지 않을 이유가 있겠는가? 죽은 후에도 사람에게 의식이 남아 있다고 믿는 자들이 영들에 의하여 전해진 신성한 빛을 어떻게 거절하겠는가? 여기에 신성하게 간주되는 하나의 매체가 있는데 사탄은 그것을 통하여 그의 목적을 달성하고자 일한다. 사탄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타락한 천사들은 마치 영계에서 온 사자들처럼 자신을 나타낸다.

악의 왕은 죽은 친구의 모습으로 가장하는 능력이 있다. 그 위조는 완벽하다. 똑같은 모습, 말씨, 음성을 놀랍도록 명확하게 재생해 낸다. 많은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들이 하늘에서 기쁨을 누리고 있다는 말을 듣고 위로를 받는다. 그들은 위험을 깨닫지 못하고 “미혹하게 하는 영과 귀신의 가르침”(딤전 4:1)에 귀를 기울인다.

준비되지 못한 채 무덤에 들어간 자들이 하늘에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으며 거기서 고상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하여 의인과 악인 사이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는 오류가 널리 유포된다. 외계에서 온 방문자처럼 가장한 자들이 나타나 때로는 정확히 성취될 경고를 말해 주기도 한다. 그리고 사람들의 신뢰를 얻게 되면 그들은 성경의 진리를 파괴하는 교리를 제시한다. 그들이 일부 진리를 말하고 때로는 장래에 일어날 사건들도 예언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들의 말이 믿을 만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리하여 많은 사람이 이 거짓 가르침을 쉽게 받아들이고 그것을 마치 신성한 성경의 진리처럼 맹목적으로 신뢰한다. 하나님의 율법은 무시되고 은혜의 성령은 멸시를 당한다. 그런 영들은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인하고 심지어 창조주를 자신들과 동일한 수준에 둔다.

속임수로 그럴듯하게 포장하는 한편 악한 천사들의 직접적인 개입으로 초자연적인 능력이 나타나기도 한다. 많은 사람이 강신술을 단순히 인간의 속임수에 불과하다고 믿는다. 그래서 부인할 수 없는 초자연적 능력을 목격하게 되면 그들은 기만당하고 그것을 하나님의 위대한 능력이라고 받아들인다.

사탄의 도움으로 바로의 마술사들은 하나님의 역사를 모방하였다(출 7:10~12 참조). 바울은 그리스도의 재림 전에 이와 유사한 사탄의 능력이 나타날 것을 증언한다. 그리스도의 재림 전에 “모든 능력과 표적과 거짓 기적과 불의의 모든 속임”(살후 2:9~10)이 일어날 것이다. 사도 요한도 이적을 행하는 능력이 마지막 때에 나타날 것을 말하고 있다. “큰 이적을 행하되 심지어 사람들 앞에서 불이 하늘로부터 땅에 내려오게 하고 짐승 앞에서 받은바 이적을 행함으로 땅에 거하는 자들을 미혹하며”(계 13:13~14). 여기에 예언된 것은 단순한 속임수가 아니다. 사람들은 사탄의 대리자들이 보여 주는 단순한 속임수가 아닌 실제로 그들이 행하는 이적에 기만당할 것이다.

지성인들에 대한 사탄의 술책

암흑의 왕은 교양 있고 세련된 사람들에게는 고도의 지적인 방법으로 강신술을 제시한다. 그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황홀한 장면들과 사랑과 자비에 대한 웅변적 묘사를 통하여 애정을 끌어낸다. 그는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그들의 지혜를 자랑하게 하여 결국 마음으로 영원하신 분을 멸시하게 한다.

사탄은 에덴에서 자신을 높이려는 야망을 부추김으로 하와를 속였듯이 오늘날도 사람들을 속이고 있다. 그는 너희가 “하나님과 같이 되어…선악을 알”(창 3:5)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강신술은 “사람이 하나님을 향해 발전해 가는 존재”라고 가르친다. 또한 “스스로의 판단은 정확하며…그 판단의 보좌는 당신 안에 있다.”라고 말한다. 또 다른 강신술사는 “누구든 의롭고 완전한 자는 그리스도와 같다.”라고 주장한다.

사탄은 참표준인 하나님의 율법 대신 죄와 죄 된 사람의 본성을 판단의 척도 혹은 인격의 표준으로 대체시켰다. 그 결과 인간은 위로 향상하는 것이 아니라 아래로 퇴보한다. 사람은 자신이 정한 순결과 선의 표준 이상으로 향상될 수 없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만이 사람을 고상하게 할 수 있다. 자기 자신을 신뢰하면 퇴보할 수밖에 없다.

쾌락을 좋아하는 자들에 대한 호소

강신술은 교양 있고 지적인 사람들보다는 방탕하고 육욕적인 사람들에게 접근할 때 교묘한 수단을 쓰지 않고도 힘을 발휘할 수 있다. 그들은 강신술의 저속하고 비열한 모습에서 그들의 성향과 일치하는 점들을 발견한다. 사탄은 인간의 약점을 연구하여 각 사람이 쉽게 범하는 죄를 활용하여 그들의 악한 성향을 만족시키는 기회를 만든다. 그는 사람들이 부절제함으로 육체적, 정신적, 영적 힘을 약화시키도록 유혹한다. 그는 정욕의 방종을 통하여 많은 사람을 이미 파멸시켰고 지금도 파멸시키고 있으며 사람의 본성을 짐승처럼 만들고 있다. 악령들은 사탄의 사업을 성취시키고자 이렇게 주장한다. “참지식은 사람을 모든 율법의 속박에서 벗어나게 해 준다.” “존재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참되므로 하나님은 정죄하지 않으신다.” “모든 범죄는…무죄다.” 만일 사람들이 이처럼 욕망을 최고의 법으로 여기고, 방종을 자유로 생각하며, 사람은 오직 자기 자신에게만 책임이 있다고 믿게 된다면 도처에 타락과 부패가 만연할 것이다. 많은 사람이 육신적 충동대로 행할 자유를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그리하여 사탄은 그리스도를 따른다고 공언하는 수많은 사람을 자신의 그물 속으로 몰아넣는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람들에게 사탄의 올무를 알아챌 수 있는 충분한 빛을 주셨다. 강신술의 기초가 되는 이론은 성경과 반대된다. 성경은 죽은 자는 아무것도 모르며, 그의 생각이 소멸되고, 그는 세상에 있는 자들의 기쁨이나 슬픔에 참여하지 못한다고 분명히 언급하고 있다.

금지된 교제

또한 하나님은 죽은 자의 영혼과 교통한다고 주장하는 모든 일을 금하셨다. “신접한 자”들이 다른 세계에서 온 자들이라고 부르는 그들을 성경은 “귀신의 영”이라고 말한다(민 25:1~3; 시 106:28; 고전 10:20; 계 16:14 참조). 신접한 자가 되는 것은 죽음의 형벌에 해당하는 것으로 엄격하게 금지되었다(레 19:31; 20:27). 그러나 강신술은 과학계와 종교계뿐 아니라 정치계에서도 호감을 사고 있다. 이 큰 기만은 옛날에 금지되고 정죄되었던 “신접한 자”가 새로운 탈을 쓰고 부활한 것이다.

사탄은 가장 비열한 사람들도 하늘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하며 다음과 같이 언급한다. “하나님과 성경을 믿든 믿지 않든 상관이 없다. 당신 마음대로 살라. 하늘은 당신이 영원히 살 곳이다.” 그러나 성경은 “악을 선하다 하며 선을 악하다 하며 흑암으로 광명을 삼으며 광명으로 흑암을 삼는…그들은 화 있을진저”(사 5:20)라고 말한다.

성경을 꾸며낸 이야기로 치부함

속이는 영들은 자신을 사도로 가장하지만 그들은 사도들이 세상에 있을 때 기록한 바와는 전혀 맞지 않게 행동한다. 사탄은 성경이 만들어 낸 이야기에 불과하며 인류 역사의 초기에는 적합하였을지 모르지만 오늘날에는 쓸모없는 것이라고 사람들로 믿게 한다. 그는 자기와 자기를 따르는 자들을 심판할 성경을 흑암에 숨겨 두고 세상의 구주를 보통 사람에 불과하게 만들어 버린다. 강신술 신봉자들은 우리 구주의 생애에 기적적인 일이 없었던 것처럼 나타내려고 노력한다. 그들은 자신들이 만들어 내는 기적이 예수님의 행적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주장한다.

오늘날 강신술은 그리스도교의 가면을 쓰고 있다. 그러나 그 가르침은 부인되거나 숨겨질 수가 없다. 현대의 강신술의 형태는 더 위험하고 기만적이다. 이전에는 강신술이 그리스도와 성경을 부인하였으나 오늘날은 그 둘을 다 받아들인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성경은 거듭나지 않은 사람들의 마음을 즐겁게 해 주는 방식으로 해석된다. 사랑을 하나님의 중요한 속성으로 나타내지만 그것을 연약한 감상주의로 전락시킨다. 하나님의 공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거룩한 하나님의 율법의 요구 등은 모두 무시된다. 우화들이 사람들의 믿음의 기초가 되는 성경을 부인하도록 유도한다. 그리스도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거절당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이 그 기만을 식별하지 못하고 있다.

강신술의 기만적 능력을 올바로 인식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 많은 사람이 단순히 호기심때문에 강신술과 접촉을 한다. 그들이 악령의 지배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 그들은 공포에 사로잡히게 될 것이다. 또한 그들이 무모하게 금지된 땅으로 들어가게 된다면 강력한 파괴자는 그들의 의지를 꺾기 위해 능력을 행사할 것이다. 그들이 사탄의 유혹을 받고 그의 지시에 굴복하게 되면 사탄은 그들을 사로잡는다. 열렬한 기도의 응답으로 이르러 오는 하나님의 능력만이 그 사로잡힌 영혼들을 구해 낼 수 있다.

죄로 드러난 것들을 의도적으로 버리지 않는 자들은 모두 사탄의 유혹을 스스로 불러들이는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과 천사들의 보호에서 자신을 분리시킴으로 무방비 상태에 놓이게 된다.

선지자 이사야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어떤 사람이 너희에게 말하기를 주절거리며 속살거리는 신접한 자와 마술사에게 물으라 하거든 백성이 자기 하나님께 구할 것이 아니냐 산 자를 위하여 죽은 자에게 구하겠느냐 하라 마땅히 율법과 증거의 말씀을 따를지니 그들의 말하는 바가 이 말씀에 맞지 아니하면 그들이 정녕 아침 빛을 보지 못하고”(사 8:19~20).

만일 사람들이 죽은 자의 상태에 관한 성경의 분명한 진리를 진정으로 받아들인다면 그들은 강신술의 능력과 표적과 거짓 이적에 나타나는 사탄의 역사를 보게 될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빛에 대하여 눈을 감기 때문에 사탄이 그들 주위에 올무를 놓고 있다. “이는 그들이 진리의 사랑을 받지 아니하여 구원함을 받지 못함이라 …하나님이 미혹의 역사를 그들에게 보내사 거짓 것을 믿게 하”(살후 2:10~11)신다.

강신술의 가르침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사탄과 그의 사자들의 공격을 받는다. 하늘 사자들의 능력으로 격퇴하지 않으면 사탄은 한 치도 양보하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은 우리 구주께서 “기록되었으되”라는 말씀으로 그에게 대항하셨던 것처럼 그들도 오직 말씀으로 그에게 대항해야 한다. 사탄도 사람들을 기만하기 위하여 성경 말씀을 인용할 수 있고 성경의 교훈을 왜곡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이처럼 위험한 시대에 사는 자들은 성경의 증언을 스스로 연구해야 한다.

성경을 이해함

사랑하는 친척이나 친구의 모양으로 나타나는 마귀의 영은 우리의 동정심에 호소하며 기적을 행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죽은 자는 아무것도 모르며 이렇게 나타나는 것은 악마의 영이라는 성경의 진리를 가지고 그들을 대적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 위에 믿음을 굳게 세우지 않은 자들은 모두 기만당하고 패배할 것이다. 사탄은 “불의의 모든 속임으로” 사람들을 지배하고 그의 속임수를 계속 증가시킬 것이다. 그러나 진리를 연구하고 순종함으로 심령을 깨끗하게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진리 안에서 안전한 방어책을 발견할 것이다. 구주께서는 당신을 신뢰하는 모든 사람을 사탄에게 정복당하도록 버려두지 않으시고 당신의 백성을 보호하고자 즉시 천사를 보내실 것이다. 죄인에게 형벌이 없다는 확신을 가지고 스스로를 위로하는 사람들, 환란의 때를 위한 방어책으로 하늘이 제공한 진리를 거절한 자들은 강신술의 속임수를 따르게 될 것이다.

회의론자와 조롱하는 자들은 구원의 경륜과 진리를 거절한 자들이 받을 형벌에 관한 성경의 엄숙한 선언을 비웃는다. 그들은 하나님의 율법의 요구에 순종하는 것을 어리석고 미신적인 일이라고 여기며 그런 사람들을 오히려 가련하게 여긴다. 그들은 유혹자에게 굴복하고 그와 밀접히 연합되어 그의 정신을 완전히 받아들였기 때문에 자신에게 씌워진 올무를 깨뜨리고 나오려고 하지 않는다.

사탄은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창 3:4~5)리라고 에덴동산에서 하와에게 보증한 바로 그 기만으로 그의 사업의 기초를 놓았다. 마지막 때에 사탄의 기만은 절정에 이를 것이다. 선지자는 이렇게 말한다. “내가 보매 개구리 같은 세 더러운 영이…나오니 그들은 귀신의 영이라 이적을 행하여 온 천하 왕들에게 가서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의 큰 날에 전쟁을 위하여 그들을 모으더라”(계 16:13~14).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믿음을 통하여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호를 받는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온 세상이 기만의 대열 속으로 휩쓸려 들어갈 것이다. 사람들은 이 치명적인 기만에 신속히 빠져들고 있으며 하나님의 진노가 임할 때에야 비로소 깨닫게 될 것이다.

각 시대의 대쟁투 엘렌 G. 화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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