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시대의 대쟁투

제 38장 하나님의 마지막 기별

“이 일 후에 다른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니 큰 권세를 가졌는데 그의 영광으로 땅이 환하여지더라 힘찬 음성으로 외쳐 이르되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 귀신의 처소와 각종 더러운 영이 모이는 곳과 각종 더럽고 가증한 새들이 모이는 곳이 되었도다 …내가 들으니 하늘로부터 다른 음성이 나서 가로되 내 백성아 거기서 나와 그의 죄에 참여하지 말고 그가 받을 재앙들을 받지 말라”(계 18:1, 2, 4).

이 말씀은 요한계시록 14장 8절의 둘째 천사의 기별을 반복하고 있는데 그 기별이 처음 선포된 이래로 바벨론을 구성하고 있는 모든 단체가 처한 타락의 상태를 부가적으로 말해 준다.

무서운 상태가 여기에 묘사되어 있다. 진리를 거절할 때마다 사람의 마음은 더욱 어둡고 더욱 완고해진다. 그들은 하나님의 경고를 무시하고 십계명의 넷째 계명을 계속해서 범하고 마침내 그 계명을 거룩히 지키는 사람들을 핍박할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말씀과 당신의 백성이 받는 멸시를 통해 거절당하신다.

사람들은 믿음이 있다고 주장할 것이지만 그것은 가장 비열한 죄악을 숨기기 위한 구실이 될 것이다. 강신술을 믿는 믿음은 마귀의 가르침이 들어올 수 있는 문을 열어 주며 또한 이를 통해 악한 천사들이 교회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바벨론은 죄의 잔을 채우고 있으며 그의 멸망의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여전히 바벨론 가운데 그분의 백성을 가지고 계신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심판이 내리기 전에 충성된 자들은 “그의 받을 재앙들을 받지 않”(계 18:4)도록 불러냄을 받아야 한다. 한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와서 그의 영광으로 땅을 환하게 비추고 큰 음성으로 외치면서 바벨론의 죄를 지적한다. “내 백성아 거기서 나오라”라는 음성이 들린다. 이 선포는 지상 거민들에게 주어질 마지막 경고이다.

하나님의 계명에 대항하는 싸움에 가담하고 있는 세상의 세력들이 서로 연합할 것이다. 그들은 “모든 자 곧 작은 자나 큰 자나 부자나 가난한 자나 자유인이나 종들에게”(계 13:16) 거짓 안식일을 지킴으로 교회의 관습을 따르도록 명할 것이다. 그 명령에 거절하는 자들은 모두 죽임을 당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선고를 받게 될 것이다. 이와 반대로 창조주의 안식일을 지키도록 명령하는 하나님의 율법은 그 율법을 범하는 모든 자가 하나님의 진노를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와 같이 분명히 문제가 제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정한 제도를 따르기 위하여 하나님의 율법을 범하는 자는 짐승의 표 곧 하나님 대신 순종하기로 선택한 그 세력에 충성하는 표를 받게 된다. “만일 누구든지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고 이마에나 손에 표를 받으면 그도 하나님의 진노의 포도주를 마시리니 그 진노의 잔에 섞인 것이 없이 부은 포도주라”(계 14:9~10).

진리가 사람의 마음과 양심에 분명히 제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거절된다면 결국 하나님의 진노를 받게 될 것이다. 많은 사람이 이 시대를 위한 특별한 진리를 들을 기회를 갖지 못하였으며 넷째 계명의 참된 빛이 그들 앞에 제시되지 않았다. 사람의 마음을 다 아시는 하나님께서는 진리를 갈망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대쟁투의 문제에서 기만당하도록 버려두지 않으실 것이다. 일요일 법령이 사람들에게 맹목적으로 강요되지는 않을 것이다. 각 사람이 현명한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충분한 빛을 받게 될 것이다.

충성의 큰 시금석

충성의 큰 시금석이 되는 안식일은 특별히 공격의 초점이 된다. 거짓 안식일을 지키는 것은 하나님과 반대되는 세력에 충성하는 표가 되는 한편 하나님의 율법에 순종하여 참안식일을 지키는 것은 창조주께 충성하는 증거가 된다. 그리하여 한 무리는 짐승의 표를 받는 반면에 다른 무리는 하나님의 인을 받게 된다.

종교적 제재가 행해지고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자들을 박해하기 위해 교회와 국가가 연합하게 될 것이라는 예언은 아무 근거 없는 불합리한 주장이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그러나 일요일 준수를 강요하는 문제가 광범위하게 거론되면 사람들은 오랫동안 믿지 않았던 사건이 실제로 다가오고 있음을 알게 되고, 셋째 천사의 기별은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결과를 나타내게 될 것이다.

각 시대를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종들을 보내어 세상과 교회 안에 있는 죄를 책망하셨다. 개혁자들은 그들의 사업에 착수할 때 교회와 국가의 죄를 지적하는 일에 극히 신중한 태도를 취하였다. 그들은 순결한 그리스도인 생애의 모본을 통해 사람들을 성경의 교훈으로 이끌고자 희망했다. 그러나 하나님의 영이 그들을 감동시켰을 때 그들은 결과를 두려워하지 않고 성경의 분명한 교리를 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와 같이 셋째 천사의 기별이 선포될 것이다. 주께서는 당신의 사업에 헌신하는 겸비한 자들을 통해 일하실 것이다. 일꾼들은 교육 기관의 훈련보다 성령의 기름 부음을 통해 자격을 갖추게 될 것이다. 사람들은 거룩한 열성을 가지고 나아가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전하도록 강권함을 받을 것이다. 바벨론의 죄악이 공개될 것이다. 많은 사람이 들어 본 적 없는 엄중한 경고가 사람들을 동요시킬 것이다. 사람들은 바벨론의 죄악과 진리를 거절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들이 참으로 타락한 교회임을 알게 될 것이다. 사람들이 그들의 지도자들에게 가서 “이 말들이 정말 사실이냐?”라고 질문하면 목사들은 지어낸 말로 그들의 두려움을 가라앉히고 일깨워진 양심을 진정시키려 할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여호와가 이같이 말씀하시기를”이라는 분명한 증거를 요구할 것이다. 그러면 대중적인 목사들은 죄를 좋아하는 무리를 선동하여 그 기별을 전하는 자들을 욕하고 핍박할 것이다.

성직자들은 빛을 차단시키고 이와 같은 중대한 문제에 대한 논쟁을 진정시키기 위하여 초인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교회는 국가의 강한 권력에 호소하고, 이 일을 통하여 가톨릭교회와 개신교회가 연합할 것이다. 일요일을 강요하는 운동이 대담해질수록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자들에게 법률의 힘이 더 크게 가해질 것이다. 그들은 벌금을 물게 되고 투옥의 위협을 받을 것이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그들의 믿음을 포기하는 유혹의 수단으로 영향력 있는 지위가 주어지고 또 다른 사람들은 믿음을 버리는 대가로 보수와 특권을 제공받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우리의 잘못을 지적하라.”라고 대답할 것이다. 법정에 소환된 사람들은 진리를 강력하게 변호할 것이며, 그 말을 듣는 자들 중 어떤 이들은 하나님의 모든 계명을 지키는 입장을 취하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다른 방법으로는 진리를 알 수 없었던 무수한 사람이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일이 반역으로 취급될 것이다. 부모는 믿음을 가진 자녀를 가혹하게 대할 것이며 자녀들은 상속권을 잃고 가정에서 쫓겨날 것이다. “무릇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핍박을 받으리라”(딤후 3:12). 진리를 옹호하는 사람들이 일요일을 안식일로 존중하지 않을 때 그들 중 어떤 사람들은 옥에 갇히고 혹은 추방당하고 어떤 사람들은 노예 취급을 받게 될 것이다. 인간의 지혜로 볼 때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사람들을 제어하고 있는 하나님의 영이 떠나면 이상한 현상이 생길 것이다.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과 사랑이 제거되면 인간의 마음은 매우 잔인해질 것이다.

폭풍이 다가옴

폭풍이 다가올 때 셋째 천사의 기별을 믿노라고 공언하면서도 진리에 순종하지 않음으로 성화되지 않은 많은 사람이 그들의 위치를 떠나 반대편 대열에 설 것이다. 그들은 세상과 연합하고 그 정신에 동참해 왔으므로 세속적인 사람들과 동일한 가치관으로 모든 것을 바라보며 시험이 올 때 그들은 평안하고 인기 있는 편을 택할 것이다. 한때 진리 안에서 기쁨을 누렸던 사람들이 그들의 재능과 말솜씨를 사람들을 그릇되게 인도하는 데 사용할 것이다. 그들은 이전에 같은 신앙을 가졌던 형제들에게 가장 큰 원수가 된다. 그 배교자들은 안식일 준수자들에 대하여 거짓 증거 하고 비난하는 사탄의 가장 유력한 대리자들이 되며, 통치자들을 설득하여 그들을 반대하는 데 앞장설 것이다.

하나님의 종들은 경고를 받아 왔다. 하나님의 영이 그들을 강권해 오셨다. 그들은 현실적 이익을 고려하지 않고 그들의 명성이나 생명을 보전하기 위하여 노력하지 않았다. 복음 사업이 그들의 능력으로는 도저히 성취될 수 없을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들은 돌아설 수 없다. 그들은 절망적인 상태를 깨닫고 전능하신 하나님께 피하여 힘을 구한다.

각 시대마다 그 시대의 하나님의 백성의 필요에 적합한 어떤 특별한 진리가 부각되었다. 모든 새로운 진리는 반대에 대항해 싸우면서 그 길을 개척해 왔다. 그리스도의 사신들은 그들의 의무를 다하고 결과는 하나님께 맡겨야 한다.

반대가 격렬해짐

반대가 더욱 격렬하게 일어나고 있다. 하나님의 종들은 다시 어려움을 당하게 된다. 왜냐하면 그들이 그 어려움을 초래한 자들로 여겨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양심과 하나님의 말씀은 그들의 길이 옳다는 것을 그들에게 확신시켜 준다. 그들의 믿음과 용기는 사태가 어려워질수록 더욱 강해진다. 그들은 다음과 같이 증거 한다. “그리스도께서는 세상 권세를 이미 정복하셨다. 그렇다면 우리가 이미 정복된 세상을 두려워할 이유가 있겠는가?”

암흑의 군대와 대결하지 않고는 아무도 하나님을 섬길 수 없다. 악한 천사들은 그들의 손아귀에 들어온 자들을 하나님의 종들의 감화로 빼앗길 때 분노하여 그들을 공격할 것이다. 악인들은 악한 천사들과 연합하여 매혹적인 시험으로 하나님의 종들을 하나님으로부터 분리시키고자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그 일이 성공을 거두지 못할 때는 양심을 강요하기 위하여 세상 권력이 동원될 것이다.

그러나 예수께서 인간의 중보자로 하늘 성소에 계시는 동안 성령의 제어하시는 능력이 통치자들과 백성에게 임한다. 통치자들 중 많은 사람이 사탄의 대리자로 활동하고 있지만 하나님은 국가의 지도적 인물들 가운데 당신의 대리자들을 가지고 계신다. 진리에 대적하는 원수의 반대 움직임은 셋째 천사의 기별이 그 사명을 완수할 때까지 제지될 것이다. 그리하여 그들 가운데 어떤 사람들은 경고를 받아들이고 환란의 때를 지나는 동안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설 것이다.

늦은 비와 큰 외침

셋째 천사와 연합하는 천사는 그 영광으로 온 세상을 환하게 한다. 첫째 천사의 기별은 세계의 모든 선교지에서 증거 되었다. 그리고 어떤 나라들에서는 16세기 종교 개혁 이래 가장 큰 종교적 각성이 일어났다. 그러나 셋째 천사의 마지막 경고로 이루어질 큰 운동은 그것보다 훨씬 더 뛰어날 것이다.

그 운동은 오순절의 운동과 유사할 것이다. 복음 사업의 시초에 귀중한 씨앗의 발아를 위하여 “이른 비”가 내렸다. 이와 마찬가지로 그 사업의 종말에는 “늦은 비”를 주셔서 추수할 곡식을 무르익게 하실 것이다(호 6:3; 욜 2:23). 위대한 복음 사업은 그 시초에 나타났던 하나님의 능력 못지않은 큰 능력으로 마치게 될 것이다. 복음 사업의 초기에 이른 비가 내림으로 성취된 예언은 종말에 늦은 비가 내림으로 다시 성취될 것이다. 그리하여 사도 베드로가 고대했던 “유쾌하게 되는 날”(행 3:19)이 이를 것이다.

하나님의 종들은 거룩한 헌신과 빛나고 밝은 표정으로 하늘에서 온 기별을 선포하기 위하여 이곳저곳으로 분주히 다닐 것이다. 이적들이 일어나고 병자들이 고침을 받을 것이다. 사탄도 또한 거짓 기적들을 행하되 심지어 사람들의 눈앞에서 불이 하늘로부터 내려오게 할 것이다(계 13:13 참조). 그리하여 세상 사람들은 어느 편에 설 것인지 자신들의 입장을 분명히 취하게 될 것이다.

기별은 변론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의 깊은 감동으로 전해질 것이다. 변론으로는 이미 제시되었다. 전도자들에 의해 전달된 인쇄물은 감화력을 발휘해 왔다. 그러나 사탄은 사람들로 하여금 진리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도록 방해하였다. 이제 그들은 진리를 분명하게 알게 된다. 가족이나 교회의 관계들이 정직한 하나님의 자녀들을 붙들어 둘 수 없을 정도로 무력해진다. 여러 세력이 진리에 대적하기 위해 결속할 것이지만 많은 사람이 주님 편에 서게 될 것이다.

각 시대의 대쟁투 엘렌 G. 화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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