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시대의 대쟁투

제 41 장 지상의 황폐

하나님의 음성이 당신의 백성의 속박을 풀어 줄 때 인생의 큰 싸움에서 패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린 자들은 비로소 놀라운 각성을 하게 될 것이다. 사탄의 속임수에 눈이 멀어 부한 자들은 가난한 자들에게 그들의 우월성을 자랑했었다. 그들은 배고픈 자를 먹이고, 벗은 자를 입히고, 공의를 행하고, 긍휼을 베푸는 것을 소홀히 했다. 이제 그들은 자신들을 높여 주던 모든 것을 잃었고 그들에게 남겨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들은 하나님보다 더 좋아했던 우상들이 파괴되는 것을 보고 공포에 사로잡힌다. 그들은 세상의 쾌락을 얻기 위하여 영혼을 팔았으며 하나님께 대하여는 부요하지 않았다. 그 결과 그들의 일생은 실패로 돌아가고 향락은 쓴맛으로 바뀌었다. 일생 동안 얻은 모든 것이 한순간에 사라졌다. 부자들은 그들의 거대한 저택이 파괴되고 그들이 쌓아 둔 금과 은이 흩어지는 것을 보며 그들의 우상들과 함께 자신들도 멸망할 것이라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통곡한다. 악한 자들은 그 결과를 보고 한탄하지만 그들의 죄악을 회개하지는 않는다.

사람들의 인기를 얻기 위해 진리를 희생시킨 목사들은 이제 그들이 가르친 오류의 영향을 깨닫게 된다. 그들이 쓴 문장들과 가르친 말들로 인하여 사람들은 마지막 때의 위험을 느끼지 못했고 많은 영혼이 잃어버림을 당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내 목장의 양 떼를 멸하며 흩는 목자에게 화 있으리라 …보라 내가 너희의 악행 때문에 너희에게 보응하리라.” “내가 슬프게 하지 아니한 의인의 마음을 너희가 거짓말로 근심하게 하며 너희가 또 악인의 손을 굳게 하여 그 악한 길에서 돌이켜 떠나 삶을 얻지 못하게 하였은즉”(렘 23:1~2; 겔 13:22).

목사들과 사람들은 그들이 의로운 율법의 제정자이신 하나님을 반역해 온 사실을 깨닫는다. 하나님의 법을 버렸기 때문에 수많은 죄악의 샘이 터져서 마침내 이 세상은 하나의 부패의 시궁창이 되어 버렸다. 불순종한 자들이 영원한 생명을 완전히 잃어버린 것을 알고 그것을 얻고자 갈망하는 가련한 마음은 도저히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사람들은 자신이 멸망하게 된 원인을 다른 사람 탓으로 돌리며 서로를 비난한다. 그들은 연합하여 “부드러운 말”(사 30:10)로 순탄한 일만 예언하고, 청중에게 하나님의 율법을 버리게 하고, 율법을 거룩하게 지키는 자들을 핍박하도록 지도한 불성실한 목사들에게 가장 혹독한 비난을 쏟아붓는다. 그들은 “너희 때문에 우리가 멸망하게 되었다.”라고 부르짖는다. 한때 그들에게 명예와 찬사를 돌리던 사람들이 그들을 대적하고 죽이고자 달려든다. 도처에서 투쟁과 유혈 사태가 벌어진다.

하나님의 아들과 하늘의 사자들은 인류에게 경고하여 그들을 깨우치고 구원하기 위해 악의 세력과 맞서 싸워 왔다. 마침내 모든 사람이 그들의 입장을 결정했다. 악한 자들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싸움에서 사탄과 완전히 연합했다. 이제 대쟁투는 사탄과 인간의 연합 싸움으로 확장되었다. “여호와께서 열국과 다투”신다(렘 25:31).

멸망의 천사

에스겔의 계시에서 살육하는 기구를 가진 자들로 표현된 멸망의 천사가 이제 나아간다. 그 천사는 “늙은 자와 젊은 자와 처녀와 어린아이와 여자를 다 죽이되 이마에 표 있는 자에게는 가까이하지 말라 내 성소에서 시작할지니라”라는 명령을 받는다. 그들은 “성전 앞에 있는 늙은 자들”(겔 9:1~6) 곧 백성의 영적 보호자라고 공언하는 자들로부터 시작한다.

거짓 파수꾼들이 먼저 쓰러진다. “보라 여호와께서 그의 처소에서 나오사 땅의 거민의 죄악을 벌하실 것이라 땅이 그 위에 잦았던 피를 드러내고 그 살해당한 자를 다시는 덮지 아니하리라”(사 26:21). “그날에 여호와께서 그들을 크게 요란하게 하시리니 피차 손으로 붙잡으며 피차 손을 들어 칠 것이며”(슥 14:13).

사람들이 격한 감정으로 미친 듯이 싸울 때 자비가 섞이지 않은 하나님의 진노가 내림으로써 땅 위의 모든 악한 제사장과 통치자들과 백성이 죽는다. “그날에 나 여호와에게 살육을 당한 자가 땅 이 끝에서 저 끝에 미칠 것이나 그들을 위하여 애곡하는 자도 없고 시신을 거두어 주는 자도 없고 매장하여 주는 자도 없으리니”(렘 25:33).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 악한 자들은 주님의 영광의 빛으로 멸망당한다.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백성을 하나님의 도성으로 데려가시면 이 세상에는 더 이상 거주민이 없게 된다. “여호와께서 땅을 공허하게 하시며 황폐하게 하시며 지면을 뒤집어엎으시고 그 거민을 흩으시리니” “땅이 온전히 공허하게 되고 온전히 황무하게 되리라 여호와께서 이 말씀을 하셨느니라.” “땅이 또한 그 주민 아래서 더럽게 되었으니 이는 그들이 율법을 범하며 율례를 어기며 영원한 언약을 깨뜨렸음이라 그러므로 저주가 땅을 삼켰고 그중에 사는 자들이 정죄함을 당하였고 땅의 주민이 불타”(사 24:1, 3, 5, 6)게 된다.

땅은 황량한 광야처럼 보인다. 지진으로 파괴된 도시와 촌락들, 뿌리째 뽑힌 수목들, 바다에서 튀어 오르고 땅이 갈라지면서 솟아오른 거친 바위들이 지구 표면 여기저기에 널려 있다. 커다란 동굴들은 산들이 그 기초부터 갈라진 지점을 말해 준다.

사탄의 추방

이제 대속죄일의 마지막 엄숙한 봉사에서 예표 된 사건이 이루어진다. 속죄 제물의 피의 공로로 이스라엘의 모든 죄가 성소에서 옮겨지면 아사셀 염소가 산 채로 여호와 앞에 끌려 나온다. 그때 대제사장은 회중 앞에서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불의와 그 범한 모든 죄를 고하고 그 죄를 염소의 머리에”(레 16:21) 둔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하늘 성소의 속죄 사업이 완성되면 하나님과 천사들과 구원받은 큰 무리 앞에서 하나님의 백성의 모든 죄가 사탄에게로 옮겨질 것이다. 사탄은 그들을 범죄하게 한 장본인으로 처벌받을 것이다. 마치 아사셀 염소가 사람이 살지 않는 지역으로 쫓겨났던 것처럼 사탄도 황량한 지구로 추방당할 것이다.

요한계시록의 기자는 주님의 재림의 광경을 묘사한 후 계속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또 내가 보매 천사가 무저갱의 열쇠와 큰 쇠사슬을 그의 손에 가지고 하늘로부터 내려와서 용을 잡으니 곧 옛 뱀이요 마귀요 사탄이라 잡아서 천 년 동안 결박하여 무저갱에 던져 넣어 잠그고 그 위에 인봉하여 천 년이 차도록 다시는 만국을 미혹하지 못하게 하였는데 그 후에는 반드시 잠깐 놓이리라”(계 20:1~3).

“무저갱”은 혼돈하고 어두운 상태가 된 지구를 말한다. 선지자 예레미야는 장차 있을 하나님의 큰 날을 바라보고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내가 땅을 본즉 혼돈하고 공허하며 하늘에는 빛이 없으며 내가 산들을 본즉 다 진동하며 작은 산들도 요동하며 내가 본즉 사람이 없으며 공중의 새가 다 날아갔으며 보라 내가 본즉 좋은 땅이 황무지가 되었으며 그 모든 성읍이 여호와의 앞 그 맹렬한 진노 앞에 무너졌으니”(렘 4:23~26).

이 지구는 천 년 동안 사탄과 악한 천사들의 거처가 될 것이다. 사탄은 지구에 갇힌 채 다른 세계에 접근하여 결코 타락한 적이 없는 자들을 유혹하거나 괴롭힐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는 “결박”되어 있다. 그가 세력을 행사할 대상자는 한 사람도 남아 있지 않다. 그의 기쁨이 되어 온 기만과 파괴 행위에서 그는 완전히 분리된다.

이사야는 사탄이 패배당하는 때를 미리 내다보고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너 아침의 아들 계명성이여 어찌 그리 하늘에서 떨어졌으며 너 열국을 엎은 자여 어찌 그리 땅에 찍혔는고 네가 네 마음에 이르기를 내가 하늘에 올라 하나님의 뭇별 위에 내 자리를 높이리라 …지극히 높으신 이와 같아지리라 하는도다 그러나 이제 네가 스올 곧 구덩이 맨 밑에 떨어짐을 당하리로다 너를 보는 이가 주목하여 너를 자세히 살펴보며 말하기를 이 사람이 땅을 진동시키며 열국을 놀라게 하며 세계를 황무하게 하며 성읍을 파괴하며 사로잡힌 자들을 집으로 놓아 보내지 아니하던 자가 아니냐 하리로다”(사 14:12~17).

6천 년간 하나님의 백성은 사탄의 감옥에 갇혀 있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사탄의 속박을 깨뜨리고 사로잡힌 자들을 놓아주셨다. 이제 사탄은 그의 악한 천사들과 함께 죄의 결과가 어떤 것인지 깨닫는다. “열방의 모든 왕들은 모두 각각 자기 집에서 영광 중에 자건마는 오직 너는 자기 무덤에서 내쫓겼으니 가증한 나뭇가지 같고…네가 네 땅을 망하게 하였고 네 백성을 죽였으므로 그들과 함께 안장되지 못하나니”(사 14:18~20).

천 년 동안 사탄은 하나님의 율법에 거슬러 반역한 결과를 보게 될 것이다. 그 기간에 당하는 사탄의 고통은 참으로 크다. 이제 그는 혼자 남아서 처음 하늘 정부에 반역한 이래로 자기가 자행한 모든 죄악을 떠올리며 형벌을 받아야 하는 무서운 장래를 내다보면서 공포에 떤다.

첫째와 둘째 부활 사이에 있는 일천 년 동안 악인의 심판이 이루어진다. 사도 바울은 이 심판이 재림 후에 있을 사건임을 말한다. “그러므로 때가 이르기 전 곧 주께서 오시기까지 아무것도 판단하지 말라 그가 어두움에 감추인 것들을 드러내고 마음의 뜻을 나타내시리”(고전 4:5)라. 그때에 의인들은 왕과 제사장으로 다스리게 된다. 요한계시록에는 다음과 같이 묘사되어 있다. “또 내가 보좌들을 보니 거기 앉은 자들이 있어 심판하는 권세를 받았더라 …그들이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제사장이 되어 천 년 동안 그리스도로 더불어 왕 노릇 하리라”(계 20:4, 6).

“성도가 세상을 판단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고전 6:2)라고 한 바울의 말은 이때를 가리킨다. 그들은 그리스도와 함께 악인들을 심판할 것이고, 모든 사건은 살아 있을 때 행한 대로 결정될 것이다. 그 행위를 따라 악인들이 받아야 할 형벌이 정해지고 사망의 책에 있는 그들의 이름 아래 기록된다.

사탄과 악한 천사들도 그리스도와 그분의 백성에게 심판을 받는다. 바울은 “우리가 천사를 판단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고전 6:3)라고 말한다. 유다는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아니하고 자기 처소를 떠난 천사들을 큰 날의 심판까지 영원한 결박으로 흑암에 가두셨”다고 말한다(유 1:6).

일천 년이 끝나면 둘째 부활이 있을 것이다. 그때에 악인들은 사망에서 일어나 하나님 앞에 이르러 “기록된 판결대로”(시 149:9) 형벌을 받을 것이다. 요한계시록의 기자는 “그 나머지 죽은 자들은 그 천 년이 차기까지 살지 못하더라”(계 20:5)라고 말한다. 이사야는 악인들에 관하여 이렇게 말한다. “그들이 죄수가 깊은 옥에 모임같이 모이게 되고 옥에 갇혔다가 여러 날 후에 형벌을 받을 것이라”(사 24:22).

각 시대의 대쟁투 엘렌 G. 화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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